나는 살고 싶다 절박하고 간절하던

배기정 직판업계에 23년간 몸 담아온 산증인 그는 지금 가고 없지만 5월이 오면 생각나

노승덕주간 | 입력 : 2018/06/06 [11:49]

 

▲     © 네트워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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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업계에 23년간  몸 담아온 산증인 그는 지금가고 없지만 위암 수술을 3 번 받고 건강을 회복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배기정 살고 싶다고 절박하고 간절하던 배기정 5월이 오면 생각납니다 그때 상을 타는 자리에서 배 시인은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 이기에 스쳐 지나치는 바람인 줄 알았습니다. 어제 그제 옛날에 바람처럼 잠시 머물다 떠나는 바람 일 줄 알았습니다. 오늘 한 해가 저무는 세모에 훈훈한 바람이 내 가슴 빈 자리 비집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머무를 줄 몰랐습니다.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상을 타서 기쁩니다. 언제나 내 눈 길에 머물러 주었던 때로는 외로울 때 어깨를 빌려 주었던 내 사랑하는 이웃 있어, 오늘 행복하다”며 시 낭송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리고 눈물이 뚝뚝  많이들 울었습니다

 

본지는 시작지 부터 18년 배기정 시인은 직판협 업계에 23년을 봉사한 배기정 부회장입니다 네트워크 신문사 주최로 직판업계의 거장 시인이기도한  배기정 시인을 추모하는  배기정 시집 시낭송회를 개최 합니다 한국문협 한국 시낭송회 시인뉴스등과 행사 일정 조정 중에 있습니다 지도편달을 바라며 추후 확정 되는대로 공지 하겠습니다

[바로잡습니다 1988년부터 근무로 23년  기일은11년 11월 27일 성모병원 별세 발인으로]

 

 

나는 살고 싶다

 

위암입니다

그 한마디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어쩌면 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세상 소풍 다 끝내지도 못하고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 했기에

왜 내게 이런 아픔이 와야 하는가

여기서 삶을 끝내야 하는가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하던일도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허무한 마음이었습니다

 

여기서 끝낼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내 주위에 정겨운 얼굴들이 떠 올랐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가족 친구들

기로에선 내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사람들 사람들

그리고 살붙이 같이 정스럽게

돌봐주던 간병인 아줌마

 

2004년 5월10일

국내 최고의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는

한국 최상의  에스 병원 수술실

전신마취, 그리고 위절개 사분의 삼

 

그날밤 마취에서 깨어나며

나는 엄청난 통증에 신음하면서

얼마나 오래도록 절규했던가

끝없는 고통에 울었던가

그런데 무슨 일이 어떻게 되었기에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청천벽력같은 재수술을 해야 한다니

 

다시 전신마취를 해야하고

꼬맸던 배를 다시 헤쳐야 한다니

출혈이 심해서 그렇다는

담당 의사의 말 한마디에

나는 또 한번 죽어야 했습니다

 

그들의 손에 내가 널퍼져 있다고 해서

어쩌면 그렇게도

뻔뻔스럽고 당당하게

"내일 아침 재수술입니다" 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그 모습에 나는 도저히 용서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이 한국 최고의 병원인가

이들이 국내 최고의 의료진인가

믿기지 않았습니다

신뢰가 무너지는 절망의 나라에서

발버둥 쳐야 했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나를, 내생명을 송두리째 맡기고

그들을 믿고 의지했는데

배를 가른는 대 수술을 했는데

그들이  어떻게 했기에

또 다시 수술대위에

누워야 하는가 말입니다

 

책임을 논하자는게 아닙니다

내가 그들 자신이었다면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나를 고통과 공포속에

두 번 죽이지는 않았겠지 하면서도

그런 의문이 3년이 지난 오늘 까지도

풀리지 않는걸 보면

하나뿐인 내생명이

너무 가볍게 다루어진건 아닐까하는

분하고 속상한 마음이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아닌걸 어찌합니까

믿을 수도 아니 믿을 수 도 없는 마음인 것을

 

이대로 죽기엔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나도 행복이라는거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해보고 싶고

누구에선가로 부터

사랑도 받고 싶었습니다

 

늘 비어있는

마음 한구석을 메꾸어줄

그 사람과 더불어 살고 싶었습니다

 

나는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승의 문 앞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서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며

살아온 날들 속에

기뻣든 슬펐던 아팠던 일들이

주마등 같이 떠오르고 지나가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벼랑끝에 서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신이 언약한 운명이

어디까지인지는 몰라도

 

나는 살고 싶다

정말 더 살고 싶다

 

내가 너무도 불쌍합니다

내가 너무도 가엾습니다

나는 아픈데

나는 슬픈데

나는 울고 있는데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웃고 있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내가 죽어도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나를 아는 이웃들도

너무쉽게 나를 잊어 버립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암이 무섭다는 말들을 합니다

이렇게

나는 세상에서 잊혀집니다

 

내일 아침

해가 다시 떠오르면서

세상은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나는 오늘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힘들때

옆에 있어 주었던  사람

 

내가 가장 외로울때

손을 잡아 주었던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삶의 벼랑끝에 서서

인생을 정리하는 길목에서

당신의 정겨움은 나를 추스려 주었고

당신의 위로와 격려는 내게 힘이되어

나는 이제 일어섰습니다

당당하게 일어 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시를 낭송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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