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칼럼]그 놈이 그 놈이 돼버린 한국 사회

"너만 변사또냐, 나도 변사또다"

벽솔시인 | 입력 : 2018/06/09 [17:42]

▲     © 네트워크신문편집국

 

       

 대한민국이 이렇게 더러운 나라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 최근의 뉴스를 대하는 국민들의 생각이다. 한국 미투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세계 최초의 미투 제국 미국>의 미투는 화려하기 그지 없는 헐리우드에서 터졌다. 

 

우리가 헐리우드 미투를 보고 놀라는 이유는, 헐리우드는 세계 어느 곳보다 사랑과 섹스가 자유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맺어지는 것도 자유롭고, 사랑을 끝내는 것도 자유롭고....

 

그런데 그 곳에서 터진 것이다. 그러니까 섹스의 자유를 누린 것은, <헐리우드 권력층>이었고, 그 권력층에게 당하고 살던 <약자들의 분노>가 터진 것이 바로 헐리우드 미투였다. 

 

한국의 미투는 업종(業種)에 상관없이 터지고 있다. 대학, 군대, 검찰, 경찰...한국 미투의 시작은 현직 여성검사에 의해, 검찰 내부에서 시작되었다는 특징을 기록하고 있다. 

  

그 후 분야에 상관없이 터졌다. 문화계가 가장 많았다. 연극계 대부처럼 군림했다던 이윤택은 <살아있는 21세기 변사또>였다. 수청 들 듯 “네가 그 방에 들어가 봐”라고, 옆에서 변사또 이윤택을 도운 헬퍼(?)도 있었다. 

 

그 외 영황, 방송, 문학...특히 문학계의 90대 고 은은 변사또 가운데서도 거물이었다. 툭하면 꺼내들고 대중 앞에서 흔들어대기도 했다는 고 은 등, 문화계 미투가 분야에 상관없이 터지고 있을 때, 느닷없는 폭음과 함께 터진 것이 안희정의 미투.

 

안희정은 차기를 노리는 대통령깜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놀라움도 컸다. 이윤택과 비슷한 시기에 터져 미투에 대한 국민들의 가슴벌렁거림에 추가됐다. 말하자면 안희정은 이윤택에게 “너만 변사또냐? 나도 변사또다!” 라고 외친 격이다. 사실 안의정의 등장이 좀 늦어졌다면 이윤택이 <스타 변사또>로서의 인기가 더 계속됐을 것이다. 

 

게다가 옥중(獄中)변사또가 되는 데도 둘은 경쟁적이었다. 이윤택이 구속되던 날 안희정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시기에 있어서나, 구속에 있어서나 안희정은 이윤택에게 “너만 변사또냐?”를 두 번 외친 격이 됐다.

 

한국의 미투는 아직도 상영중이다. 기업의 미투가 기다려지기도 하고, 정치계의 미투도 대기중이라고 한다.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2018년의 이 미투혁명을 기념하는 뜻으로 진행되었던 <2018>은, 미투가 현재진행형임을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너만 변사또냐?” 역시, 누가 또 등장할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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