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선박사] 네트워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백우시인 | 입력 : 2018/07/07 [10:24]

 

 

▲     © 네트워크신문편집국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2010년에 한국을 방문한 에드 디너 교수는 갤럽과 함께 130개국을 대상으로 주관적 행복감 지수를 조사하여 각국의 행복도를 측정하였는데,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116위에 머물렀다. 그는 한국인의 불행요소로서 물질주의, 심한 경쟁과 비교 심리를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가치관과 그릇된 행태가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다. 더 중요한 요인은 공동체의식이 무너짐에 따라 삶의 질이 떨어지고, 개인의 행복도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78():

 

   물질만능주의가 행복을 송두리 채 앗아가고 있다.

 

자본주의가 들어오면서 경제논리만 기능을 하고, 그 윤리는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나라는 자본, 아니 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게다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물질적으로 풍요하게 잘 살고자 하는 웰빙주의가 확산되면서 물질만능주의가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그 결과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게 되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고, 부자가 성공의 지표가 되었다.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는데 반해 한국인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빌 게이츠를 들고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을 비롯한 권력·명예 ·성 등의 외적인 조건을 얻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서 행복을 찾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놓치고 살고 있다. 이처럼 물질적 가치에만 골몰하면서 살게 되면 그 결과는 공허만 남을 뿐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세계가치관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물질주의는 미국인의 3, 일본인의 2배나 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행복도 조사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 학생들도 돈 버는 것이 성공의 목표이고, 행복의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돈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으니 전통적인 가치나 공동체 정신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가치관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사람들의 행복까지 앗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몰입·사랑·신뢰·자선·공생 등 기본적 가치를 추구해야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79():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성공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해야 행복해진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성공에 올인 하면서 살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성공이라는 종점까지 가는 것이 목표이고, 그곳으로 가는 과정은 중요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시키는 성취주의자 유형에 속하므로 행복을 모르고 살아간다. 행복은 지금 이곳에서 사소한 것을 통해 누려야 하는데, 먼 미래에 성공을 한 후에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언제나 행복하지 못하다. 이코노미스트지 한국특파원을 지낸 대니얼 튜더가 한국 - 불가능한 나라라는 책을 썼는데, 그 번역본 제목이 눈길을 끈다. 그 제목은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이다. 경제적으로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등 성공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기쁨을 잃은 불행을 잘 지적하고 있다. 물질적 성공과 정신적 실패라는 대한민국의 역설: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로이 굿먼은 행복은 여행길이지 종착역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유영만은 행복은 종점을 향하여 가는 수많은 간이역에 있다.”고 했다. 행복은 성공한 후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누리라는 권고의 말이다.파우스트인생의 성공 여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으며, 부단히 노력한 자를 신은 구원한다고 하였다. 행복은 성공해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향하여 가는 과정에서 누려야 한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행복에 관한 관점을 바꿔야 행복해질 수 있다.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성공이다.

 

 

710():

 

심한 경쟁이 행복의 가장 큰 적이다.

 

우리나라는 영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데 인구는 많다보니 먹고살기 위해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사람들은 미래를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과도하게 기대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경쟁을 하게 된다. 물신주의 사상이 몸에 배여 돈과 성공에 목을 매다보니 일중독에 빠지고, 최고만을 추구하니 경쟁은 심해진다. 그 결과 사회적 환경은 불안해지고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으므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간디는 대지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지나친 욕심이 불행의 주범이다. 경쟁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문제는 공정성이 결여된 경쟁의 방식과 다수가 실패자로 전락하는 결과에 있다. 누구든지 실패할 수 있는데, 이때 다시 일어나서 그때 얻은 교훈을 되새기며 재출발하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수능시험은 모든 수험생들을 일렬로 세우고, 소수만이 승리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패자로 만들고 있다. 취업은 물론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출세하기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 무한경쟁을 해야 한다. 더욱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만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니 경쟁은 심해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경쟁은 우리 사회가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된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면 성공한 것이고, 그 결과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711():

 

‘1만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영화 ‘4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 스토리 안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들어 있다. 주인공은 난 수영이 좋은데, 1등만 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재능은 있지만 대회만 나가면 4등만 하는 수영선수 준호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닦달하는 엄마: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람을 한 줄로 세워 등수를 매기고, 1등만을 추구하는 경쟁이 많은 사람들을 패자로 만들고, 불행을 대량생산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고발하고 있다. 아빠는 취미로 시키라고 하지만, 엄마는 기어이 1등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나 1등을 하면 시상대에 오를 때는 기쁘지만, 그 후에는 그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그 기쁨은 곧 사라지고 만다. 2등은 1등을 하지 못해 행복하지 못하고, 3등이 오히려 입상을 했기 때문에 행복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동메달리스트가 되라고 심리학자들은 권고한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하나같이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들은 금메달 획득에만 관심을 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는 의식에 문제가 있다. 1등만이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굳이 심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최선을 다해 싸웠으면 그것이 성공이고,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자.

 

 

712()

 

부적절한 비교가 행복을 앗아간다.

 

쇼펜하우어는 모든 불행은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비교를 하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기 위해 비교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앞서 가는 사람들이 자극제가 되어 자기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문제는 비교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는 점이다. 미국의 문명비평가 헨리 멩켄은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보다 훨씬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과 비교하라. 그러면 항상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윗사람과 비교를 하면 상대적으로 불행해지지만, 아랫사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행복을 제로섬게임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받아드려야 할 불평등도 용납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얻는 상대적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서 찾는 절대적 가치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의 자존감을 인정하고, 자기가 누리는 행복의 조건들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데서 온다. 다른 사람들과 불필요한 비교를 함으로써 불행을 자초하지 말고, 자신의 자존감을 인정하면서 만족하며 살아야 행복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

 

 

713():

 

공동체 가치무너지는 것이 불행의 최대의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공동체의식이 사라지면서 삶의 질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주의가 들어온 후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와 평등만을 주장하면서 점차적으로 공생과 질서라는 공동체가치는 존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념 간·지역 간·계층 간 갈등이 지속되고, 나아가 세대 간 갈등까지 빚어지니 공생이란 이념이 무색해지고 있다. 대가족제도가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가정에서는 물론 공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2015 OECD 사회통합지표에 의하면, ‘사회적 관계항목의 평가지수가 0.2(10점 만점)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사람들은 인정이 많고 이웃사촌을 말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가족의 해체 사회적 연대의 붕괴 협력의 부재 등 사회적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삶의 질이 낮아지고 행복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뢰와 협력이 중요한 가치로 작동하고, 건전한 질서 속에서 공존할 수 있어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이제 우리나라는 근본부터 구조적 개혁을 해서 개인적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준법정신이 요구된다. 엄정한 입법과 공정한 집행을 통해 건전한 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로버트 쿠민스 교수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행복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는데,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행복도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714():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성숙되어야 행복도는 높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정신적 후진국이다. ‘빨리빨리라는 모토를 내세워 단기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아직 공생을 위한 시민의식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동체 가치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성숙해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 국가공동체를 형성한 기본적 목적이 안전평화로써 법에 의해 보장되어야 하는데, 국민들의 준법정신이 약해서 사회가 불안하고 갈등이 심한 것이 문제다. ‘신용은 사회공동체가 성립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가치인데,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불신이야말로 우리들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관행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며, 그 만큼 개인의 행복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나눔·봉사 등 공동체 정신도 미약하다.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전략을 다시 세우고, 기존의 체제와 관행을 구조적으로 개조해야 한다. 승자독식의 잘못을 고치고, 성과주의의 해악을 버리며, 사회적 안전망을 세우고, 구조적인 부정부패를 없애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배려 나눔 공생을 하는 건전한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무엇보다 행복 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심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는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로 가야 한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지만 개혁 없이는 미래가 없으니 국가의 명운을 걸고 구조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 국민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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