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사건 '내 집 마련 운동본부'

2004년 4월부터 서울 서초구 반0동을 중심으로 1437명의 피해자와 86억원 가량의 피해액을

김종일기자 | 입력 : 2011/10/02 [11:18]
 
 
2004년 4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서울 서초구 반0동을 중심으로 1437명의 피해자와 86억원 가량의 피해액을 발생시킨 사기사건입니다. 당시 상호는 '내 집 마련 운동본부'였으며 이러한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전문적인 사기꾼들이 대략 천여 명 정도 됩니다. 현재 구속된 이들도 상당수이고 지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이들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는 '내 집 마련 운동본부' 사건으로 서울시의 집중 단속이 있자  지방 부근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상호와 대략적인 업체들의 수조차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 사기가 진행 되는지만 알아두시면 기본적으로 쉽사리 속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내 집 마련 운동본부'에서는 처음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푼 서민들에게 접근하여 583만원을 내면 조합원으로 가입을 시켜준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아파트 분양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입주자들을 모집해 오면 입주권을 주겠다고 합니다. 당시 그들이 분양하던 아파트는 30~40평대로서 입주자 5명~10명만 모집해 오면 그 사람은 583만원의 금액만 지불하고 30~40평 수준의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네. 맞습니다. 서민들 중 돈이 없는 사람은 '583만원'의 입주금은 치를 수 있어도 차후 남은 대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기에 선뜻 그들의 영업방식에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업방식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583만원의 입주금을 내면 그중에 등록비와 회사 운영자금 208만원을 뺀 375만원을 적립하여 다시 돌려주며, 자신이 모집한 사람이 583만원의 입주금을 지불하면 그중에 25만원을 소개자에게 수당으로 지불한 것이지요. 더군다나 자신이 소개한 입주자 밑으로 새로운 입주자들이 늘어날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일정한 수익을 마진으로 풀어 줄 테니 처음에 몇 명의 입주자만 소개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들어오는 수당으로 남은 아파트 잔금을 지불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풀은 서민들은 입주금을 가지고 구름처럼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당시 '내 집 마련 운동본부'에서는 '국회저널'이라는 자체 월간지까지 발행하며 국회의원들의 사진과 인터뷰 등을 실어서 입주자들에게 배포를 하였는데요.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그로인해 '내 집 마련 운동본부'가 국회의원들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후원하는 단체로 오해하게 된 것이지요.
네. 물론이지요. 사기를 쳐 먹으려면 일단 처음에는 모두가 믿을 수밖에 없도록 진행이 되어야만 하니까요. 실제로 그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부근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적으로 아파트 103 가구를 투자자들에게 분양해 주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입주자들의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자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건축주와 짜고 매매가를 부풀린 허위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하였지요. 이렇게 이중 계약서로 부풀려진 아파트 매매가의 차액은 고스란히 입주자들의 부채로 돌아갔습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입주자들의 명의 아파트를 담보로 삼아 금융기관에서 140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빼돌리기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그 금액 중 몇 억 정도를 건축주에게 분양대금으로 지불하고서 입주자들에게는 마치 회사에서 돈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대신 제공한 것처럼 말하며 차용증까지 작성케 합니다.
사실 상황이고 뭐고 간에 결론은 뻔한 것이었습니다. 입주자들이 지불한 86억원과 사전포석을 위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140억원을 가지고 그들은 도망을 갔고 아직까지도 잡히고 있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나마 실제로 입주라도 한 103가구의 아파트는 이미 은행에 근저당이 잡혀있었고 말입니다. 즉, 채무를 그대로 입주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었으며 1437명의 피해자들이 발생된 것입니다.

PS - 사진은 특정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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