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제약 정도경영 힘들어

CEO가 업계의 불공정 영업 관행 때문에 국내에서 사업을 적극 펼치기 어렵다고

김종일기자 | 입력 : 2013/01/21 [16:27]
 대기업 계열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업계의 불공정 영업 관행 때문에 국내에서 사업을 적극 펼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21일 LG생명과학[068870] 정일재 대표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회 자리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설명하면서 "LG그룹은 '정도경영'을 그룹 이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LG생명과학이 국내 시장 여건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도경영'과 '강력한 영업'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정 대표의 발언은 국내 제약 영업이 리베이트 등 불공정 관행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영업이 주특기인 회사가 아니다"면서 "영업사원을 늘려봤자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LG생명과학의 영업조직은 200여명으로 1위 동아제약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그는 "그러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영업 등 나머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게 회사 전체로 더 나은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영업보다는 연구개발과 해외 비즈니스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날 전략 발표회에서 LG생명과학은 ▲대사질환치료제 ▲동등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백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다른 분야는 외부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위 업체까지 대규모 리베이트 수수로 적발되는 것이 업계 현실인데 '정도 영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전략에는 그런 고민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LG생명과학의 바이오·헬스케어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에 관해 정 대표는 "헬스케어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여기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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